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연구조합지부(노조)가 쟁의행위를 일시 중지한다.
30일 노조는 장외 쟁의행위를 일시 중단하고, 현업으로 복귀해 교섭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파업이 처음 시행된 지 12일 만이다.
이번 쟁의 기간 노조는 사측과 세 차례 교섭을 진행해 임금과 성과급, 승진 등 근로조건 개선과 성실 교섭을 요구했다.
노조는 "협회가 향후 교섭에 결정권이 있는 임원의 참여와 사측 교섭위원 과반 참석을 약속하는 등 노사문제 해결을 위한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였다"고 중단 이유를 밝혔다.
이어 노조는 "협회 업무 중단에 따라 회원사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더는 외면할 수 없다는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도 쟁의행위 일시 중지의 이유"라며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쟁의행위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묵묵히 헌신해왔던 조합원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간절한 요구로 시작됐다"며 "사측이 조합원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할 경우 또다시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9일 협회 출범 이후 27년 만에 최초로 파업에 나섰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1997년 '한국배터리연구조합'으로 출범해 2011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비영리기관으로 정식 창립된 대표 산업단체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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