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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의 항공산업 진출?-대형 인수합병 시장 참여로 재계 우려 커져

[테크홀릭] 증권가에는 퍼지는 이야기들 속에는 건설업을 주업으로 하던 호반그룹의 최근 투자 행보가 심상치 않다는 뉴스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미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수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격차를 좁히면서 경영권 분쟁설과 호반의 항공산업 진출설이 불거져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보름 전 호반그룹이 한진칼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경영권 분쟁설이 본격화된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호반그룹은 2022년 이후 ㈜호반·건설·호텔앤리조트 등을 동원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해왔다. ㈜호반은 2회에 걸쳐, 그리고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와 올해 총 82차례에 걸쳐 한진칼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현재 호반그룹의 지분은 18.46%까지 늘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격차를 1.63%포인트로 줄였다.

이쯤 되면 호반그룹의 항공산업 본격 진출을 의심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한질칼측과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해 호반그룹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일각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호반이 건설업을 벗어난 새로운 수종산업을 검토하고 있었기에 신사업으로 항공 해운 산업에 대한 의욕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심도 불거지고 있다.

매입 후 수순? 감당 가능할지 의문 우려도

물론 호반그룹이 인수합병을 통해 항공산업에 뛰어들 수는 있다.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장 진입에 장벽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항공업 경험이 전무하다시피한 현 경영진이 항공산업 경영 노하우가 없으면서 신사업으로 바로 뛰어드는 것은 너무도 무모한 도전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호반그룹이 과거 인수합병(M&A)을 시작했다가 완주하지 못한 사례가 있었기에 지분 매입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언론과 증권가의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항공업 경험이 전무한 건설사가 항공사를 인수하고 이를 좌우하면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경영진의 리스크가 염려되는 상황이 연출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진칼은 국가 기간항공망을 보유한 곳이라 여러 가지 걱정이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한진칼도 호반그룹도 쌍끌이 경영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산업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 우려도

호반그룹은 호남 지역 기반의 주택사업을 통해 성장해 중앙으로 진출한 야심만만한 중견 건설그룹이다. 지역 건설사에 머물던 호반그룹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2015년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들면서로 당시 임대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중견 건설사가 호남을 대표하는 금호산업 인수에 나서자 호반그룹과 김상열 회장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폭발적했고 투자 목적에 대한 의심도 덩달아 커질 수밖에 없었다.

호반그룹 김상열 회장은 61년생으로 전라남도 보성군 율어면에서 태어나 조선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지역 건설사에 다니다가 20대인 1989년 1억원의 자본금으로 광주에서 건설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다윗과 골리앗 같은 인수 싸움 전에 뛰어든 것만도 놀라운 일이었다. 물론 인수전은 실패했지만 인수에 나섰던 금호산업 지분을 매각해 288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거뒀고, 김 회장은 광주지역의 주요 인물이 되었다.

이 때 경험을 살린 김 회장은 동부건설, SK증권, 한국종합기술, 대우건설 등 굵직한 기업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실제 인수로 이어진 곳은 울트라건설(2016년), 퍼시픽랜드(2017년), 리솜리조트(2018년) 만 성사되었고 나머지는 이런 저런 이유로 불발이었다.

이 때문에 시장 교란의 주체라든가 인수 정보만 들여다보고 쏙 빠져서 리스크 없이 실익만 챙긴다는 비난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반대로 이번 한진칼 지분 인수는 김 회장이 그동안 인수전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제 항공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형편이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호반그룹과 한진칼의 본격 여론전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호반측이 이렇게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서는 호반그룹의 주택 분양 사업이 그룹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너무 커서 리스크 관리에 애로점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적대적 M&A가 아니라 생존전략이라는 반론이다.

이 때문에 이런 대형 인수전을 통해 시장 변동성 즉, 건설 및 주택 시장의 경기 변동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그룹의 신수종 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증권가에선 이 인수전이 건설업종 위기관리가 아니라 호반의 생존 전략으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문제는 인수 대상이 언론서부터 항공 유통 금융투자 등 광범위한 분야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호반은 최근 LS 지주사 지분도 3% 이상으로 늘렸다. 상법상 3% 이상 주주는 회계장부 열람, 주총 소집 청구, 이사 해임 요구권 등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 대한전선과 LS전선 간의 갈등도 들여다보고 있는 형편이다. 대한전선은 호반그룹의 자회사라서 더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게다가 김 회장이 서울신문을 인수하고 회장으로 올라섰으며 언론산업에도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격적인 인수전이 문어발식 확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또 더 나아가 글로벌 첨단산업의 하나인 항공업에 과연 적응이 가능할지도 의문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과 LS그룹은 상호 지분 투자를 통해 '반(反)호반 동맹'을 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인수전 방어 전략을 구체화하며 적극적인 방어 태세를 보이고 있어 양측의 공수 변화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호반그룹이 이번 인수전에 이기면 숙원사업이던 항공업 진출이 이루어지고, 인수전에 지더라도 상당한 차익을 거둘 수 있어 남는 장사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교란에 대한 의혹과 주력업종을 등한시하고 인수전에만 집중하는 것이 헤지펀드를 흉내내는 수준이고 차익만 거두면 된다는 욕심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재계에서는 호반의 투자 방식이 단기적으로 이익으로 이어지겠지만 본업에 앞서 인수전을 펼치다보면 산업계 전체로는 혼란과 장기적 손실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묘하고 있다. 기업의 본질을 외면하는 대가는 자칫 큰 위험을 불러온다는 주장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인수전 참여는 단순 투자목적이라기보다 적대적 M&A일 가능성을 부인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결론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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