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방산 전시회인 CANSEC에 참가 중인데, 현장에서 해와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캐나다 잠수함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30일 한화오션은 CANSEC 전시회에서 '캐나다 미래를 위한 솔루션-지상에서 수중, 그 이상까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참가중이다.
전시회에서 한화오션은 블랙베리(BlackBerry)와 L3 헤리스(Harris) MAPP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블랙베리사와는 사이버 보안을, L3 헤리스 MAPPS와는 시뮬레이션과 플랫폼 자동화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 모두 캐나다의 보안·해양 방산 분야에 대표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캐나다는 잠수함을 도입할 예정인데 사업규모만 최대 60조원으로 추정된다.
한화오션은 최근 미요청 제안서(잠수함 제원과 인도 시기 등을 설명하는 문서)를 캐나다 정부에 제출했다.
구체적인 사업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쯤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캐나다 초계 잠수함 사업(CPSP)에 제안한 '장보고-III 배치-II(KSS-III)' 잠수함을 선보인다.
KSS-III는 우리 해군이 실전배치(배치-I)를 통해 성능이 검증된 무기체계다.
배치-II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리튬이온 배터리(ESS)와 함께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동시에 탑재해 7000해리 이상 항속거리와 약 3주 이상 잠항 능력을 보유했다.
한화오션은 또 캐나다 현지에 운용·정비(ISS)센터를 구축해 30년 이상의 지속적인 정비와 성능개량도 지원할 계획이다.
캐나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앵거스 탑시(Angus Topshee) 캐나다 해군총장은 지난해 11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거제조선소)를 방문해 캐나다 잠수함 획득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탑시 총장은 한화오션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수주를 위해 제안한 3600t급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의 실제 건조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마이클 쿨터 한화 글로벌디펜스 CEO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한화오션은 이들 파트너사와의 협력 관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한국과 캐나다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강화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이 폴란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폴란드 국영 방산 그룹 PGZ 소속의 조선소인 PGZ SW와 나우타 조선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폴란드 잠수함 사업인 8조원대 '오르카(Orka)' 프로젝트에서 우위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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