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 코베스트로가 철과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고성능 플라스틱을 앞세워 전기차 경량화와 경제성,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코베스트로는 대표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를 통해 전기차 부품의 무게를 최대 50%까지 줄이는 동시에 절연성과 내열성을 확보해 성능과 안전성을 높였다고 29일 밝혔다.
이 소재는 파워트레인 부품, 외장재 등에 적용될 수 있다.
부품 수를 줄이고 생산 공정을 단순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자동차 부품업체 '마렐리'와 공동 개발한 경량 폴리우레탄 폼은 메인 콕핏 패널 무게를 최대 40% 절감했다.
경량화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보일 수 있다.
코베스트로는 친환경 설계를 위해 '단일 소재' 기반의 제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차량 내장재나 헤드라이트 부품에 적용 시 복잡한 분리 과정 없이 플라스틱 재활용이 가능하다.
연광호 코베스트로코리아 대표는 "경량성과 기능성, 재활용성을 갖춘 고성능 플라스틱은 친환경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보조금 중심에서 시장 중심으로 전환되는 상황은 오히려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코베스트로는 자동차뿐 아니라 전자, 의료기기, 가구, 스포츠 등 다양한 산업에 고성능 폴리머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약 142억유로(22조원대)에 달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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