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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마덱스]한화오션, 건조·MRO 두마리 토끼 잡는다

한화그룹은 28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되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에서 통합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등 한화 방산 3사가 모여 방산 시너지를 대중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끔 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이 이번 전시회에서 내세우는 주력 상품은 무인함정 2종, 수상함 3종, 잠수함 3종 등 총 8종의 함정이다.


무인함정 부문에서는 전투용 무인잠수정(UUV)과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이 전시된다.
수상함 부문에서는 한국형 첨단 구축함 KDDX, 최신예 울산급 호위함 배치-Ⅳ, 태국 수출형 호위함을 선보인다.
잠수함 부문에서는 해외시장을 겨냥한 2000t급, 2800t급, 3600t급 등 함형별 모델이 배치된다.
3600t급 잠수함은 세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배터리를 동시에 탑재해 현존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 지속 능력을 자랑한다.


KDX 시리즈 건조 능력 부각해 KDDX 피력

수상함도 K 방산 수출의 효자상품이다.
한화오션은 특수선 분야에서 4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해양 방산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수상함 분야에서 한화오션은 한국 해군의 현대화를 이끈 핵심 기업이다.
최초의 국산 구축함 KDX-Ⅰ '광개토대왕함'을 시작으로 스텔스 설계가 적용된 KDX-Ⅱ '충무공이순신함',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체계를 갖춘 이지스함인 KDX-Ⅲ '율곡이이함'까지 KDX-Ⅰ, Ⅱ, Ⅲ 사업을 모두 수행한 유일한 업체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핵심기술은 '스마트 함교'다.
최소 인원으로 조타실 내 모든 임무를 가능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함교 임무의 효율성과 안전성, 편리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실제 해군 훈련함(ATX-Ⅱ) 개념설계에 스마트 함교를 적용하고 있다.


국내 유일 잠수함 수출기업 적극 홍보

잠수함 분야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Ⅰ 9척, 장보고-Ⅱ 3척, 장보고-Ⅲ 배치-Ⅰ 2척, 배치-Ⅱ 3척 등 대한민국이 발주한 24척 중 17척의 잠수함을 직접 건조했다.
3000t급 장보고-Ⅲ 잠수함 개발을 통해 세계 8번째로 중형 잠수함을 독자 설계·건조한 국가로 대한민국을 올려놓았다.
국내 유일하게 잠수함 수출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2011년 인도네시아에 장보고-Ⅰ급 3척을 수출하며 국내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약 11억 달러)을 체결했다.
이는 대한민국을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에 이어 세계 5번째 잠수함 수출국으로 만든 쾌거였다.


올해 10월부터 거제사업장에서 특수선 제4공장이 들어선다.
이 공장은 캐나다, 폴란드 등의 신형 잠수함 도입사업을 염두해 놓은 공장이다.
공장이 설립되면 향후 잠수함 기준 동시 건조 능력은 현재보다 2배 늘어난 4척이 된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놓고 HD현대중공업과 신경전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을 투입해 6000t급 이지스함 6척을 확보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방산업체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모두 지정했다.
두 회사는 이 과정에서 고소·고발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2012년 KDDX 개념설계부터 전기추진 체계, 통합 마스트, 첨단 함형, 통합 네트워크, 스마트 함교 등 첨단 함정에 필요한 기술 연구를 수행해 왔다는 점을 내세울 예정이다.
KDDX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전기추진 체계는 국내 수상함에서는 아직 생소한 기술이지만 잠수함의 경우에는 한화오션이 장보고-Ⅲ 배치-Ⅰ과 배치-Ⅱ를 설계·건조하면서 이미 적용한 바 있다.


세계 함정 건조물랑 늘어나 수주전 한창

수출형 함정 설계·건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MRO(유지·보수·운영) 시장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2030년까지 잠수함 5척, 수상함 3척을 동시 건조할 수 있고 잠수함 4척 및 수상함 7척이 동시 계류할 수 있는 안벽을 확보해 생산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덴마크의 해상력 강화가 우리 조선방산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한다.
함정도 함정이지만 쇄빙선 건조도 가능하다.
쇄빙선 주문이 늘어나면 수혜를 볼 업체로는 한화오션 과 삼성중공업이 꼽힌다.
한화오션은 전신인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쇄빙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건조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쇄빙 LNG선 등의 건조 협력에 나선 경험이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면 쇄빙선 수주가 늘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쟁으로 서방 국가들의 제재를 받으면서 쇄빙선 발주가 막히기 전까지 러시아는 국내 조선사의 최대 고객이었다.
러시아는 지난 2021년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각각 4척씩 쇄빙선을 발주한 바 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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