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일본 제조업의 중심지인 주부 지역을 겨냥해 우리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지난 20일부터 3일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일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부품사들의 공장이 소재한 아이치현 안조시에서 '한일 K-테크 파트너링 전시상담회'를 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내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일본 부품 공장이 필요로 하는 혁신기술 수요를 겨냥해 마련됐다.
자율주행, 차세대 배터리, SDV 관련 프로그램 등 미래차 혁신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 15곳이 참여했고 320여명의 부품사 조달본부 및 선행개발본부 담당자들도 전시장을 찾았다.
현장에선 수출·개발상담회와 제품 쇼케이스가 진행돼, 총 246건의 수출 상담이 이뤄지는 등 다양한 후속 비즈니스 연계 가능성을 확인했다.
일본 주부에는 9개 현이 있다.
그중 아이치현은 일본의 간판 자동차 기업 도요타 본사가 있는 곳으로, 일본 내 47개 도도부현 중 46년 연속으로 제조업 출하 규모에서 1위를 지켜온 일본 제조업의 심장부다.
코트라 일본지역본부는 이곳 산업권을 중심으로 미래차 부품, 모빌리티 혁신 기술, 소비재 등 3가지 분야에서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우리 스타트업 등 5개사는 다음 날인 21일 코트라 나고야무역관 K-테크캠프에서 열린 '2025 한국 유망 스타트업-일본 투자가 밋업데이'에도 참여했다.
여기에는 메이난M&A, 무사시정밀 등 나고야 지역을 대표하는 벤처 캐피털과 새로운 혁신기술을 찾는 일본기업 4개사가 참석하여 우리 스타트업의 기술력 및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다.
또한 지난 22일 서울 코트라 본사에서는 일본 대표 대형 유통기업인 '돈키호테'가 방한해 '2025 K-소비재 1:1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돈키호테는 참여를 신청한 258개 우리 기업 중 20개사를 우선 선별해 1차 온라인 상담회를 했다.
이중 양측 수요가 일치한 화장품, 식품, 생활잡화, 패션소품 등 국내 소비재 기업 10개사가 직접 현장을 찾아 상담했다.
돈키호테는 일본 전역에 640여 개의 대형 매장에서 해외 트렌드 상품을 빠르고 유연하게 판매하는 유통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상담회에서 수출계약이 이뤄진 제품은 우선 일본 주부 지역 매장에서 판매되고 시장 반응에 따라 전국 매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용민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본과의 협력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일본 시장 내 여러 분야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재발견'이 이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코트라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산업 간 상호 협력을 통해 '윈윈'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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