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리는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준감위 활동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말씀도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앞서 지난해 11월 이 회장과 만나 간담회를 했다.
이 사실은 최근 준감위가 공개한 '2024년 연간보고서'에 기재돼 외부에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준감위 역시도 삼성이 과거에 원치 않았던 정치권과의 관계 등으로 인해 고통받았던 것들과 단절하기 위해 좀 더 정치적으로 독립성을 갖고 경영에만 전념하는 것이 좋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준법 경영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씀을 나눴다.
앞으로도 소통은 필요하면 얼마든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1일 취임 1년을 맞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계신 걸로 안다"며 "성과가 단기간에 나타나지는 않기 때문에 기술 강화 등 좋은 결과가 있기를 항상 기대한다"고 했다.
또 이 위원장은 지난 2월 삼성전자의 동유럽 사업장을 방문해 준법 경영 상황을 점검한 데 대해 "동유럽 근무 환경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며 "그럼에도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을 많이 고용하고 있는데 그 인권에 대해 아주 강화된 체계로 운영되는 것을 봤다.
수고 많이 하신다는 격려의 이야기도 드리고 왔다"고 했다.
이어 "국내와 달리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있는 해외 사업장에서 수고하시는 해외 주재원들의 노고와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 등을 확인할 좋은 기회였다"고 돌아봤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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