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해킹 공격이 3년에 걸쳐 이뤄지고 피해 규모가 방대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SKT 측이 FDS(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 Fraud Detection System) 고도화를 통해 복제폰 피해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SKT가 2023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FDS는 불법 복제 유심 인증을 비롯한 다양한 비정상 인증 시도를 네트워크에서 실시간 감지 및 차단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불법 복제된 유심으로 통신망 인증을 시도할 경우, 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차단한다.
SKT는 다양한 보안 로직을 적용해 비정상적 인증을 막고 있으며, 이번 침해 사고 직후 가장 높은 단계로 FDS를 격상해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FDS 시스템을 고도화해 불법 복제폰 접근까지 차단할 수 있도록 한 업그레이드 솔루션을 통신망에 추가 적용하고 있다.
SKT 측은 "이로써 불법 유심 복제는 물론 IMEI(단말기고유식별번호)를 도용한 불법 복제폰 피해까지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유심 탐지뿐 아니라 단말의 모든 동작 상에서 전방위적 불법·이상 여부를 탐지하는 기능으로 고도화한 것"이라며 "통신사 해킹 피해와 관련해 유심과 IMEI와 같은 단말 정보 탈취 시 피해까지 폭넓게 예방할 수 있다.
네트워크 차원에서 이뤄지는 고객 정보 보호조치의 완성형"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SKT 해킹 사건을 조사 중인 민관 합동 조사단은 2차 조사 발표를 통해 IMEI와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서버 2대가 해킹 공격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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