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수수료 부담이 컸던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과의 거래 비중을 줄이고, 부실 점포 효율화 작업에 나서는 등 체질 개선에 집중하면서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280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15일 공시했다.
회사가 흑자 전환한 것은 2023년 2분기(58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매출은 6369억원으로 22.3% 감소했다.
롯데면세점 측은 고환율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으나 수익성이 좋지 않은 대형 다이궁 판매 비중을 낮추는 등 판매 정책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고 비용을 절감해 영업이익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과거 볼륨 중심의 성장에서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외국인 단체관광객 직접 유치와 개별관광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등 면세점 본업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싱가포르, 호주, 일본 등 해외사업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토대로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 이달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이 3년 계약연장에 성공했고, 2월에는 뉴질랜드웰링턴 공항점 영업을 종료했다.
또 이달 말 베트남 다낭시내점과 호주 다윈 공항점이 계약 만기에 따라 영업 종료를 앞두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본격화되면 단체관광객 증가에 따른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면세시장 안정화와 수익성 확보를 위한 효율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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