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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기업 노조도 '이재명 지지' 나서…SK 노조 '첫 선언'

SK그룹 노동조합 협의회가 국내 대기업집단 노조 최초로 대선 후보 공개 지지에 나섰다.
10대 공약의 일환으로 '노동 존중 사회 구현'을 내세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발표한 것인데, 추후 노동계의 움직임에도 이목이 쏠린다.



14일 SK그룹 노동조합 협의회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2층 기자회견장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노조 협의회는 SK해운 노조, SK이노베이션 노조, SK하이닉스 이천 노조, SK텔레콤 노조 등 총 33개 조직으로 구성돼 있는데, 지지 선언은 해당 조직 대표 전원 찬성에 따라 결의됐다.
SK그룹 노조 협의회는 과거에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위원장들의 뜻을 모으곤 했지만 33개 조직이 모두 동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협의회는 "이 후보는 오랫동안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는 공정한 사회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제시해온 후보"라며 "특히 노동 존중을 바탕으로 한 안전한 작업환경, 노동시간 단축 등 실효성 있는 노동정책을 지속해서 제안해왔고, 그 실천력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동안 이미 입증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 협의회는 "SK그룹 노동조합 협의회는 지난 수년간 디지털 전환과 노동유연화라는 미명하에 노동권이 후퇴되는 현실을 목격해왔다"며 "우리는 단순한 생계 보장을 넘어 노동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최전선에 서 있었다"고 했다.
끝으로 노조 협의회는 "SK그룹 노동조합 협의회 모든 조직은 노동을 헛되게 만들지 않겠다는 그의 약속을 함께 실현해 나갈 동반자가 될 것을 다짐한다"며 "노동이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선언문은 SK그룹의 리밸런싱 작업의 일환으로 시행된 인수합병(M&A), 계열사 매각 등으로 인한 고용불안으로 촉발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달 SK그룹의 SK실트론 매각 검토 소식에 관련 노조도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그간 SK그룹이 추진해 온 리밸런싱 기류에 대한 정치적 대응이자 기업과 노조 간 거버넌스 충돌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있다.
노조 협의회 관계자는 "그간 SK그룹 내부에서 거버넌스 이슈가 상당히 많았다"며 "고용 불안이 끊임없이 야기되는 상황에서 노동 정책을 실현해 줄 수 있는 후보가 이 후보라고 생각해 지지 선언했다"고 말했다.


다만 SK그룹 관계자는 "노조 협의회는 각 관계사 노조위원장들의 개인적, 자발적인 모임으로 회사 관련된 부분 없다"고 전했다.


SK그룹 노조 협의회는 2017년 1월 출범했다.
삼성, LG 등 다른 그룹의 노조와 달리 고용노동부에서 협의체로 인정받은 사단법인 형태의 노조다.
일반적으로 노조가 각 회사와 단체교섭을 하는 기능이 있다면 협의체는 그룹 단위에서 공동 대응하거나 입장을 표명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다른 그룹들의 경우 대개 계열사별 노조만 존재할 뿐 그룹 전체를 연대하는 단체는 없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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