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CEO를 만나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사흘 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리는 'MS CEO 서밋'에 참석한다.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1997년 처음 개최한 MS CEO 서밋은 매년 글로벌 선도 기업 CEO와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경제·경영환경, 기술 혁신 전망, 산업 트렌드 등을 교류하는 자리다.
비공개 초청 행사로, MS는 매년 세계 주요 기업 CEO들에게 직접 초청장을 발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나 3월에 이어 두 달 만이다.
조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나델라 CEO를 만나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또 한번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 CEO는 지난해 5월 열린 MS CEO 서밋에서 나델라 CEO와 처음으로 만나 전략적 협업을 구체화했다.
이어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MS와의 파트너십을 공식화했고, 지난 3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 참석을 위해 방한한 나델라 CEO를 만나 파트너십 강화와 협업 구체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 3월 나델라 CEO를 만난 뒤 "오늘 애저 오픈AI 및 빙 서치로 구동되는 'LG Q9'을 소개했다"며 "이 파트너십을 통해 AI가 노동 제로 홈을 실현하는 데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Q9은 이동형 AI 비서 로봇으로 MS의 AI 솔루션 애저 오픈AI, 빙 서치 등을 적용할 전망이다.
LG전자는 MS의 AI 데이터센터에 칠러를 공급하기로 한 만큼, 조 사장과 나델라 CEO는 냉난방공조 사업의 협력 범위 확장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칠러, 열교환 등 냉각 관련 솔루션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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