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는 영국 런던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의 파트너십 전시인 '더 제네시스 익스비션: 서도호: 워크 더 하우스(Walk the House)'를 현지시간 5월 1일부터 10월 19일까지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도호 작가가 런던에서 처음 선보이는 대규모 개인전이다.
지난 30여년간 서울, 뉴욕, 런던 등을 배경으로 펼쳐온 작가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건축, 공간, 신체, 기억 간 관계에 대한 작가의 탐구를 대형 설치·조각·영상·드로잉을 통해 제시하고, 거주와 이동 등 여러 주제에 대한 작가의 폭넓은 사유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전시 제목인 '워크 더 하우스'는 해체 후 다른 장소에서 재조립이 가능한 한옥의 특징인 이동 가능성에서 착안했다.
개인과 집단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공간인 집의 개념을 오랜 기간 통찰해 온 작가의 관심을 반영한다.
작가는 'Nest/s'(2024) 등 살아온 공간을 실제와 동일한 크기의 반투명 천 구조물로 재현한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 2점과 함께 다수의 신작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외에 작가가 거주했던 집의 내부를 종이로 감싸고 목탄으로 손수 문지른 탁본 작품 'Rubbing/Loving Project: Seoul Home'(2013-2022), 졸업앨범 증명사진을 모자이크 형식으로 배치해 개인과 집단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는 'Who Am We?'(2000), 완벽한 집에 대한 지속적 연구와 사유의 과정을 담아낸 'Bridge Project'와 같은 주요 작품도 전시한다.
또 종이에 실로 그림을 그린 실 드로잉을 비롯한 여러 평면 작업과 영상 작품인 'Robin Hood Gardens'(2018), 'Dong In Apartments'(2022) 등도 관객과 만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서도호 작가는 기억과 이동에 대한 내밀한 탐구를 기반으로 개인과 집단의 역사 속에서 시공간의 인식이 변화하고 확장하는 양상을 면밀히 살펴왔다"며 "관객들이 삶의 진정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계 유수의 예술 기관과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7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중장기 파트너십 체결을 시작으로 '제네시스 아트 이니셔티브' 활동을 본격 전개하고 있다.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파트너십은 미술관 정면 외벽(파사드)에 세계적인 작가들의 신규 조각, 설치 작품을 전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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