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행진을 이어오던 크래프톤 산하 게임개발사 라이징윙스가 자사 모바일 게임 '디펜스 더비'로 실적 반전을 꾀했지만 실패했다.
출시 2년 만에 디펜스 더비 서비스를 종료하면서다.
디펜스 더비는 성을 지키기 위해 전략 싸움을 벌이는 타워 디펜스 게임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이징윙스는 전날 디펜스 더비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사전 고지했다.
오는 6월13일 서비스 종료 및 환불 신청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디펜스 더비 운영진은 "더 이상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심사숙고 끝에 서비스 종료라는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했다.

디펜스 더비 개발사인 라이징윙스는 크래프톤의 다른 자회사와 통합된 2020년 이후 5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약 2년간의 개발 끝에 2023년 8월 출시한 디펜스 더비로도 실적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디펜스 더비는 100만명이 넘는 사전예약자를 확보할 만큼 출시 전 기대를 모았지만, 출시 이후에는 이용자들의 관심이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라이징윙스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341억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크래프톤이 투자한 약 150억원이 장부가액 0원으로 처리되며 사실상 손실로 이어졌다.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삼정회계법인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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