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캐나다 원자력 기업 '캔두에너지'의 우선 공급자 9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캐나다 기업이 아닌 해외 기업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유일하다.
양사는 지난해 루마니아 원전 설비 제작 때 협력한 이후, 우호적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9일 캔두에너지와 원자력 사업 협력을 위한 우선 공급자 협약을 체결했다.
개리 로즈 캔두에너지 사장과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비즈니스그룹장 등 양사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캔두에너지가 약 2000여개의 협력사 중 9개 기업을 우선 공급자로 선정하며 추진됐다.
캔두에너지는 캐나다 중수로 '캔두' 사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관련 설계·공급·서비스를 전담하는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캔두에너지가 수행하는 전 세계 중수로 원자력 발전소 사업의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 운영 등에 참여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캔두'형 원자력발전소는 캐나다, 한국, 루마니아, 중국, 아르헨티나에서 총 31개 호기가 운전되고 있다.
한편 캔두에너지는 2023년 1000㎿급 신형 원자로인 '캔두 모나크'를 공개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로즈 사장은 "캔두 기술은 이미 전 세계 4개 대륙에 성공적으로 적용됐다"며 "아시아 등 전 세계 캔두 프로젝트에 필요한 공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요한 파트너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그룹장은 "두산에너빌리티가 해외기업 최초로 캔두에너지의 우선 공급자로 선정된 것은 국내 원전 산업의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캔두에너지의 중수로 원전 설비개선뿐 아니라 신규 원전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피더관, 캐나다 피커링 원전 4개 호기 피더관을 캔두에너지로부터 수주한 바 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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