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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0만원' 배달앱 수수료 허리 휜다…식당 10곳 중 1곳 '이것' 도입

지난해 국내 식당과 카페 등 외식업장 10곳 중 1곳은 점원이 아닌 키오스크 등 무인기기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을 받는 업장도 처음으로 30%를 넘겼다.
다만 이로 인한 비용 부담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4년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식업계의 무인 주문기 사용 비중은 12.9%로 전년(7.8%) 대비 12.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0.6% 수준이던 외식업체의 무인 주문기 도입 비중은 매년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넘겼다.


업종별로는 일반 음식점(9.4%)보다 일반 음식점 이외 업종(16.6%)의 비중이 높았다.
커피 등 비알코올 음료업점의 도입 비중이 30.2%로 가장 높았고, 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이 27.9%로 뒤를 이었다.
일반 음식점 가운데는 일식당이 18.3%로 높은 도입률을 보인 반면 한식당은 7.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체 업종 가운데는 주점업의 도입 비중이 2.9%로 가장 낮았다.



외식업체에서 사용 중인 무인 주문기 유형은 지난해 기준 키오스크가 과반 이상을 차지했고, 고객 휴대폰, 태블릿PC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과 비교해 키오스크(67.0%→54.8%) 비중은 감소한 반면 고객 휴대폰(28.3%→35.8%)과 태블릿PC(4.0%→9.2%)를 도입한 업장은 증가했다.


배달앱 사용 비중도 처음으로 30%를 넘겼다.
외식업체의 배달앱 사용 비중은 2018년 7.6%에서 2020년 19.9%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1년 29.5%까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엔데믹으로 전환한 2022년에는 26.3%로 소폭 감소했지만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전년 대비 3.0%포인트 증가한 31.7%까지 높아졌다.


다만 배달앱 사용이 늘면서 배달앱 사용 비용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매년 상승하던 외식업체의 월평균 배달앱 사용 비용은 2021년 팬데믹 당시 상생 차원에서 배달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고, 지난해에는 30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22.7% 감소했지만 여전히 30만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성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배달앱 비용의 증가로 외식업체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외식업체의 경영안정과 부담 완화를 위해 배달 수수료 문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수수료가 저렴한 공공형 배달앱 보급·확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공공형 배달앱의 인지도 상승을 위한 적극적 홍보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로봇을 도입한 업체 비중은 0.4%로 아직은 외식업체에서 로봇을 활용하고 있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외식업체에서 로봇을 도입하지 않은 이유는 '로봇 도입 정도의 업무가 아니라서(48.0%)', '공간 등 사업장 환경에 맞지 않아서(17.2%)', '업무에 적합한 로봇이 없어서(1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위원은 "영세한 소상공인이 많은 외식업계의 특성상 푸드테크 도입 확산은 고정비 부담을 낮춰 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초기 투자 부담과 외식업에 적합한 로봇 제품이 부족해 도입이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푸드테크 도입 확산을 위해서는 외식업에 적합한 로봇을 개발해 보급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외식업체의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은 식재료비 상승과 경쟁 심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직결되는 식재료비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의 응답 비중은 92.3%에 달했고, 경쟁 심화(86.5%), 임차료 상승(82.6%), 인건비 상승(77.5%), 제도적 규제(75.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조리(주방) 54.2%, 홀서빙·카운터 60.2% 등 구인난을 겪는다는 응답도 높게 조사돼 외식업체의 과반 이상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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