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업체 BYD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를 시작으로 국내 승용차 진출을 공식화했다.
공식 가격은 3150만원, 전기차 보조금을 감안하면 2000만원대에도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정 판매량을 목표로 세우기보다는 중국 자동차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선입견을 뛰어넘기 위해 최대한 고객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16일 BYD코리아는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토3, 씰, 시라이언7 등 3종을 국내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아토3는 이날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다음 달부터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씰, 시라이언7 등은 현재 국내 인증 작업 중이다.
아토3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이다.
기본 트림 3150만원, 상위 트림인 '아토3 플러스'는 3330만원이다.
재활용률이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차량보다 보조금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2000만원대까지 실제 구매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출시한 일본은 450만엔(약 4200만원), 독일은 3만7990유로(약 5700만원)부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시장 공략의지가 그만큼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딜러사를 통해 서비스센터 12곳을 순차적으로 여는 한편 6년 15만㎞ 보증(고전압 배터리는 8년 16만㎞), 무상점검 4회·무상견인 6년 등 구매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
고객 접점을 늘리면서 편견을 깨겠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BYD 경영진과의 일문일답.
 <i>Q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데 책정 배경은? A (류쉐양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영업사업부 총경리) 아토3는 국내외에서 사랑받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내놓은 아토3 가격은 합리적이다.
한국 소비자들께서 일단 시장에서 체험하면 아토3의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i>Q 씰, 시라이언7 등의 가격은 어떻게 책정될 것인지? A.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 아토3 가격도 어젯밤(15일)까지 중국 본사와 논의하면서 결정했다.
그만큼 신중히 고민했다는 뜻이다.
나머지 모델도 향후 결정해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
<i>Q 이전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은 왜 출시 차량에 포함되지 않았는지. A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 돌핀은 현재 국내 인증을 진행 중이다.
한국 시장에 도입할 계획을 확정하진 않았다.
향후 확정되면 다시 안내할 계획이다.
<i>Q 국내 판매 대수 목표는? A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 판매 대수 보다는 고객에게 다가가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다.
판매량 달성을 위해 강하게 밀어붙이고 그럴 생각은 없다.
<i>Q 아토3 주행거리가 상온복합기준 321㎞다.
소비자들은 최소 400㎞는 돼야 한다고 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 아토3 주행거리 짧다고 하지만 우리는 최적화된 주행거리라고 생각한다.
<i>Q 중국차라서 정보보안 문제 우려가 크다.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A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 모든 정보를 국내에 있는 서버에서 다루도록 하고 있다.
중국으로 개인정보 등이 유출될 가능성은 처음부터 굉장히 주의 깊게 다뤘다.
국내에서 정보가 벗어나지 않게끔 노력하고 있기에 믿어주시면 될 것 같다.
<i>Q 몇 대 이상 팔면 수입하는 것보다 한국에 공장 세우는 것이 좋다고 보시는지 A (류쉐양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영업사업부 총경리) 한국 공장 설립 계획은 없다.
우리가 올해 한국에 진출한 목적은 몇 대 차량 판매 이런 것이 아니다.
최대한 한국 소비자가 비야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다.
비야디 전기차 통해 한국 소비자들이 전기차가 단순 교통수단에 그치지 않고 생활필수품이 됐다는 걸 알리고 싶다.
모든 매장이 인플루언서들이 반드시 가야 할 곳, 반드시 한 번쯤 방문해야 하는 장소가 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한국 시장, 소비자가 최대한 만족하시도록 노력하겠다.
<i>Q ADAS 3.0 같은 자율주행 기능들은 언제쯤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지 A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
<i>Q 이전 다른 중국 승용 브랜드 한국 진출 움직임 있었지만 AS망, 부품 수급 등으로 실패했다.
BYD의 대응 정책은 어떤가 A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 일단 서비스에 대해서는 굉장히 진심이다.
서비스네트워크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확장할 계획이며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부품 가격도 굉장히 합리적으로 책정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시간 자체가 굉장히 짧다.
BYD는 운송 관련 물류 대응 능력도 잘 갖췄기에 큰 문제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i>Q 한국에서는 화재 등 수입산 전기차 우려가 크다.
BYD의 마케팅 전략은 어떤지 A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 기본적으로 한국 시장에서는 '테크 기업'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우리는 LFP 배터리를 사용한다.
그중에서도 BYD 특유의 블레이드 배터리 쓴다.
BYD는 배터리로 시작한 회사라 배터리 기술만큼은 어떤 다른 기업보다도 우수하다.
확실한 안전도 갖췄다.
<i>Q 서울 모빌리티쇼가 홍보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은데 참석할 예정인지 A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 참석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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