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아시아경제는 지난해 소비자의 사랑을 받은 유통·식품기업과 브랜드를 대상으로 ‘2025 아시아소비자대상’을 수여했습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아시아소비자대상은 소비자의 권익과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유통 소비재 관련 산업 발전과 시대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유통기업을 선정했습니다.
올리브영은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인디 브랜드)의 대중화에 기여하며 'K뷰티'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리브영의 성장은 중소 브랜드의 성장과 직결된다. 올리브영에 입점한 브랜드 중 80% 이상이 중소브랜드다.
이 때문에 올리브영은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발굴하는데 가장 많은 역량을 쏟는다. 브랜드 발굴 후에도 브랜드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도 맡는다. 올리브영은 입점 이후 브랜드를 발굴한 MD가 상품을 직접 책임지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있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앞으로는 중소브랜드들의 상품기획, 연구개발, 영업, 마케팅 등 브랜드 육성 전 과정에 대해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올리브영에서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국내 기업은 총 100곳으로 늘어났다. 2021년만 해도 매출 100억원을 기록하는 기업은 41곳에 불과했는데, 3년 만에 곱절이나 커진 것이다. 이 중 3곳은 연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며 '메가브랜드'로 성장했다. 2023년도에는 두 곳에 불과했는데 1년 만에 1000억원의 매출을 낸 브랜드가 한 곳 더 늘었다.
국내 중소 브랜드들의 높은 경쟁력은 외국인들에게도 입소문 나 있다. 전세계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해외로 시장을 확대하는 중소 브랜드들도 늘고 있다.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올리브영을 필수 방문 코스로 꼽는 이유다. 면세점에서 한국 화장품을 대량으로 사던 외국인들은 이제는 올리브영을 주 채널로 이용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특화 매장 전략을 펴고있다. 우선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 성수, 홍대 지역 등을 글로벌 관광 상권으로 설정하고, 관련 매장의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국가별 배지를 달 직원들을 배치하고 전국 매장에 16개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번역기도 도입했다. 외국 K뷰티 나우, 글로벌 핫이슈 등의 별도 공간을 마련해 주목할 만한 중소 K뷰티 상품도 소개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모바일앱 등 옴니채널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올해 11월에 서울시 성수동에 혁신매장 ‘올리브영N 성수’ 문을 열기도 했다. 해당 매장은 올리브영의 뷰티 유통 노하우를 모두 집약한 곳이다. 모바일앱의 경우 퀵커머스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비대면 배송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확인하고 2019년 처음 도입해 전국으로 배송 권역을 확대했다. 해당 서비스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5배를 웃도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이같은 전략은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로 이어졌다. 올리브영은 2023년 3조861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3조 클럽에 입성했다. 2021년 매출액 2조1091억원을 기록해 2조클럽에 입성한 지 2년 만에 매출이 1조7000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2024년 3분기 기준 매출액은 3조5200억원으로 연간 기준 4조원 중반대의 매출을 기록해 4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