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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3일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AI·데이터 2.0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가치 있는 개인정보 활용 없이는 생성형 AI와 같은 신기술과 신산업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시대에 부응하는 개인정보 법제, 정책 정비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AI와 데이터 생태계가 비약적 발전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적정한 안전조치를 전제로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AI 개발에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료, 통신 분야 등을 시작으로 마이데이터 제도를 확산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개인정보 컨트롤타워로서 본연의 역할도 강화할 방침이다.
고 위원장은 "개인정보 유출, 침해 사고에 대해선 엄정하게 조사해 제재할 것"이라며 "디지털 포렌식랩 구축, 조사정보시스템 운영, 소송전담팀 구성 등을 통해 조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오는 9월에는 서울에서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가 열린다.
고 위원장은 "그간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이뤄져 온 개인정보 규범 논의에 아시아의 시각이 반영된 새로운 논의의 흐름이 등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의를 전했다.
그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위원회가 개인정보 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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