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한미약품의 경영권 분쟁에 의한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제안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해임 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해임 건이 상정됐으나 부결됐다. 이에 따라 해임을 전제로 제안된 박준석 사내이사(한미사이언스 부사장) 및 장영길 사내이사(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 선임건은 부결됐다.
이로써 4자연합측(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킬링턴 유한회사·신동국 회장)은 형제측(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이사)과 벌여온 경영권 갈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4자연합측 6명, 형제 측 4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해임안을 제안한 형제 측은 6대 4로 뒤집겠다는 전략이었으나 불발됐다.
이날 표결에 따라 총 10명의 한미약품 이사회 구도는 기존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회장 등 4자연합측 6명과 형제측 4명 구도가 유지됐다.
해임은 ‘특별 결의’ 안건으로,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2(66.67%) 이상 찬성이 필요해 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현재 한미약품 지분율은 지주사 41.42%, 국민연금 9.43%, 신 회장 7.72%, 한양정밀 1.42% 등인데, 지난 13일 국민연금이 국내·외 자문사들의 ‘반대 권고’를 참고해 주총 안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는 “확고한 전문경영인 체제 기반의 공고한 리더십을 확인해 주신 주주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와 함께 한미약품을 이끌어가는 본부장님들과 합심해 한미의 브랜드를 재건하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주주님들께 빚진 마음으로, 겸손한 자세로 한미약품 가치 제고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10년 내 매출 5조원 달성이라는 비전을 향해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내년 3월 정기 주총에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주주친화 정책도 주주님들께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주총이 끝난 후 보도자료를 통해 임종훈 대표의 입장을 밝혔다.
임 대표는 “주주분들의 결정을 존중하며, 한미약품을 포함해 그룹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걱정하는 의견과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며 “지주사 대표로서 우려되는 부분이 적지 않으나 그룹 전체가 최선의 경영을 펼치고, 올바른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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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박재현 대표이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한미약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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