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교사들과 직접 마주 앉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교사 인사, 교권 보호, 교육환경 변화 등 부산 교육의 핵심 현안에 대해 교사들과 머리를 맞댄 시간이었다.
김석준 교육감은 15일 오후 부산시교육청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유치원부터 초·중·고, 특수학교 교사 70여명과 '2025 교사와의 대화'를 열고, 2시간가량 교사들과 깊이 있는 소통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교원 인사·권리 보호, 고교학점제, 특성화고 정책, 부산형 인터넷 강의 등의 개선책을 중심으로 2부로 나눠 진행됐다.
김 교육감은 "지난 4월 취임 후 100일간 부산교육 정상화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오늘 교사들과의 대화는 교육현장의 진짜 목소리를 듣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전했다.
이날 교사들은 유치원 교사 충원 문제, 업무 과중 해소, 교권보호위원회 내 교사 참여 보장,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 추진, 고교학점제와 특수학교 신설 요구 등 교육현장의 절실한 현실과 대안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했다.
김 교육감은 이에 대해 "유치원 보결교사 운영 개선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교권보호위원회에는 반드시 교원이 1명 이상 참여토록 하겠다"며 "회의 시간도 오후로 조정해 교사의 참여 장벽을 낮추겠다"고 화답했다.
또 "논란이 많았던 '부산형 인터넷 강의'는 2학기까지만 운영한 뒤 폐지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며 "학생 중심의 학습 환경에 맞는 대안을 고민 중"이라고 강조했다.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만들겠다" 교사들이 건의한 '아침 체인지' 프로그램 지속 여부에 대해 김 교육감은 "내년부터는 희망 학교 중심으로 자율 도입하겠다"고 밝혔고, 부산형 늘봄학교 개선 요구에 대해서는 "무리한 도입에 따른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현재 TF팀이 개선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오늘 나온 제안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펴 교사들이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부산교육이 다시 교실로 돌아가도록 정책의 중심을 현장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화는 실시간 유튜브 중계를 통해 일반 교직원들도 참여할 수 있었으며, 시교육청은 향후에도 '교실과 교육청 간의 직접 연결통로'를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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