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는 올해 ‘무더위 안전숙소’ 도입 등 맞춤형 폭염 대응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약 8000명의 저소득가구 및 취약계층 주민의 건강과 안전 보호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기존 주간 무더위쉼터의 한계를 보완해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이용할 수 있는 무더위 안전숙소를 신설했다.
안전숙소는 동대문호텔(창신동), 쎈츄럴관광호텔(장사동), 독립문호텔(교북동) 등 3곳으로, 9월 30일까지 폭염주의보 또는 경보가 발령될 경우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대상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어르신, 온열질환에 취약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고령가구로 2인 1실 기준 1박당 숙박비 9만원을 최대 10일까지 전액 지원한다.
신청은 동주민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구는 또 중증질환자, 70세 이상 고령가구 등 40여 가구에 벽걸이형 에어컨 설치를 완료했으며, 최근 6년간 총 745가구에 냉방기기를 지원했다.
선풍기, 쿨매트 등 냉방용품도 추가로 제공한다.
무더위쉼터는 구청과 동주민센터 18개소, 경로당·복지관 49개소, 쪽방 상담소 3개소, 금융기관 32개소 등 총 102곳에서 운영된다.
쪽방 주민과 노숙인에게는 시설 입소 안내, 냉방용품 지원, 방역·순찰, 야간 목욕시설 이용권 지급 등도 병행한다.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해서는 간호사 방문 건강관리, 응급 구호품 및 생필품 우선 지급 등 건강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홀몸 어르신이나 만성질환자 가정에는 방문간호사와 주민활동가가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부 및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경로당에는 에어컨 세척·교체 지원과 냉방비도 지급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무더위 안전 숙소 도입으로 폭염과 열대야에 취약한 주민들이 쾌적하게 이번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주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둔 실효성 있는 폭염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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