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섯 번째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지정
울진군, 전통농업과 문화, 생태환경 관련 국제적 위상 제고
국가중요농업유산인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Ul-Jin Pinetree Agroforestry System)'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됐다.
울진군과 농림축산식품부는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이 유엔 FAO(식량농업기구) GIAHS(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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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울진 금강송 소나무숲. 울진군 제공 |
SAG(과학기술자문그룹)의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심사는 식량 및 생계 보장, 농업생물다양성, 지역·전통적 지식체계, 문화, 가치체계 및 사회조직, 경관의 특징 등으로 진행한다.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은 소나무 원시림을 이룬 500년 된 금강소나무 군락지의 주변 지역 주민들이 오랜 세월 동안 금강소나무숲을 가꾸고 보호하면서, 임업과 농업을 전통 방식으로 이어오는 산지 농업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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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 중 하나인 바지게꾼 이동 재현 모습. |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은 2016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7호로 지정됐다.
이후 2018년부터 세계유산 등재를 준비해왔다.
올해 5월에는 현장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번에 공식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울진은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지형으로, 과거 금강송 숲을 따라 해산물 유통로이자 상업 교역로가 형성되며 마을과 주막촌이 발달했다.
주민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산지 농경과 송이 채취, 전통 관개시설을 운영했다.
지금도 자치 조직을 통해 금강송 숲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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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울진만의 혼농임업시스템 경관. |
이를 생태 관광과 연계해 숲 해설사, 밥차, 주막촌, 민박 등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제주밭담 농업(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 농업(2014년) △하동 전통차 농업(2017년) △금산 전통인삼 농업(2018년) △담양 대나무밭 농업시스템(2020년)까지 모두 6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농업부문)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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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 중 하나인 봇도랑농업. |
또 농촌공간계획 상의 특화지구 연계한 농업유산지구 지정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체험·관광 자원화를 통해 가치 확산을 추진한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주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진=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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