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관계 부처의 심의 절차를 거쳐 정식 지정이 확정되면, 삼태마을숲은 고창의 10번째 천연기념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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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이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 전북 고창군 성송면 하고리 삼태마을숲. 마을을 감싸안듯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고창군 제공 |
고창 삼태마을숲은 삼태천을 따라 약 800m 구간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왕버들 군락지로, 왕버들 노거수 95그루를 비롯해 다양한 수종의 큰 나무 224그루가 조화를 이루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주변 농경지와 어우러진 경관적 가치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마을을 감싸안듯 조성된 이 숲은 조선시대 무장현도에 기록돼 있으며, 200년 이상 재해로부터 마을을 보호해 온 호안림이자 방풍림으로 기능해 왔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삼태천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배 형상의 마을을 말뚝처럼 고정하기 위해 나무를 심었다’는 유래가 전해지는 등 풍수적 의미와 공동체 신앙이 깃든 공간으로도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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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이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 전북 고창군 성송면 하고리 삼태마을숲 모습. 고창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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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이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 전북 고창군 성송면 하고리 삼태마을숲 모습. 고창군 제공 |
천연기념물 지정 시 삼태마을숲은 법적 보호를 받으며, 생태·문화유산으로서 국가적 보존과 활용의 기반이 마련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삼태마을숲은 고창의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증거이자 주민들의 삶과 염원이 깃든 소중한 자산”이라며 “국가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관광·교육 자원으로 활용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창=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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