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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사람이 외교다”…쓰촨에서 다시 확인한 민간 외교의 힘

한중 관계가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고 있는 지금, 가장 현실적이고 유효한 해답은 오히려 ‘민간’에 있다.
지난달 제주한중교류협회 일원으로 중국 쓰촨성을 방문하며 우리는 외교의 본질이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다.

청두, 내장산, 구채구, 황룡 등 쓰촨성 곳곳을 잇는 이번 여정은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선 의미 있는 교류의 시간이었다.


지방정부와의 면담, 상공인들과의 소통, 자연유산에 대한 공감은 서로 다른 체제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신뢰의 기반이 됐다.
자연의 경이로움과 문화의 감동 앞에서는 누구나 같은 감탄사로 연결된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교류의 시작이다.

청두시 외사판공실과의 면담을 통해 확인한 점은 인상적이었다.
중국도 지방 간의 실질적 교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었다.
기후변화 대응, 관광 활성화, 지역 경제 및 수출입 문제 등 공동의 과제에 대한 협력 의지가 분명했다.


제주와 쓰촨은 서로 다른 조건 속에서도 유사한 지역적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깊이 있는 협력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단발성 방문과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상호 교차 방문, 공동 프로젝트, 인적·문화적 교류 등 실천 가능한 후속 연결로 이어져야 한다.
그 출발점은 거창한 정부 간 협약이 아닌, 작고 자발적인 민간 네트워크다.
때로는 이런 민간의 정직한 교류가 공식 외교보다 더 깊은 신뢰와 감동을 만들어낸다.

이번 쓰촨에서의 경험은 제주에도 큰 시사점을 준다.
세계는 다시 지역으로, 그리고 사람 중심의 민간 교류로 움직이고 있다.
외교의 가장 따뜻하고 강한 축은 언제나 ‘사람’이다.
우리는 그 믿음으로, 다시 만남을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

고명환 제주한중교류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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