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부산지방보훈청(청장 이남일)은 지난 20일 부산 헌7학병 6·25참전기념비 앞에서 '헌7학병 6·25전쟁 참전기념·전몰영령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6·25전쟁 당시 육군 헌병학교 제7기생으로 참전한 학도병 1661명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남일 부산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해 대한민국 헌병전우회 회장, 헌7학병동지회 회장, 육군 제53보병 사단장, 국방부 조사본부장, 부산시 총무과장, 보훈 단체장, 유족, 시민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표창장 수여 ▲추모사 ▲헌화·분향 ▲헌병가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되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전몰 학도병들의 넋을 기렸다.
육군 헌병학교 제7기생은 6·25전쟁 발발 직후 자진 입대한 부산지역 14개 고등학교와 일부 대학 재학생 1661명으로 구성된 지원학도병이다.
이들은 흥남철수작전, 전쟁포로 수용, 반공포로 석방 등 주요 작전에 투입돼 전국 격전지에서 임무를 수행했고 200여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됐다.
이남일 부산지방보훈청장은 이날 추모사에서 "헌7학병은 스무 살 전후의 빛나는 청춘들이었다"며 "펜 대신 총을 들고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이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부산지방보훈청은 앞으로도 6·25전쟁 참전 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보훈문화 확산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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