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는 대유위니아 파산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등으로 가중된 지역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23일 광산구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직접 피해를 본 공장 종사자는 2,500여명, 협력사는 2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고용불안이 확산하고 지역경제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김치냉장고 '딤채'를 생산하는 대유위니아 계열사 3곳이 상장폐지 또는 파산 선고를 받으며 기업 기능이 사실상 정지된 것도 고용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광주공장 생산 물량 일부의 해외 이전과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 등도 지역 산업 위축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고려됐다.
정부는 현지 실사와 고용정책심의회 심의를 거쳐 고용위기지역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지정될 경우 고용유지지원금 인상, 고용·산재보험료 납부 유예, 생활안정자금 융자 확대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박병규 구청장은 "복합적 위기로 인한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금호타이어 대주주인 더블스타도 책임 있는 자세로 피해 구제와 공장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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