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기 힘들었던 가파른 급경사지가 편안한 길로 변신한다.
서울 강서구는 화곡동 곰달래로35길에 경사형 엘리베이터 등 승강편의시설을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곰달래로35길 일대는 고지대 저층 주거지역으로 가파른 계단이 많아 걸어서 이동하기 어려운 곳이다.
화곡동 461-9~11번지 구간인 이곳은 길이 48m, 계단 폭 4.5m, 경사도 20도의 가파른 계단 구간이다.
경사도 20도는 어르신이나 유모차, 휠체어 이용자가 오르기 매우 어려운 각도에 해당한다.
이 지역은 서울시 ‘고지대 이동약자 승강 편의시설 설치사업’에 따라 우선 설치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사업비 40억원도 전액 서울시 예산이 투입된다.
구는 올 11월 서울시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하면, 내년 1월부터 강서구가 실시설계 시행과 공사에 착수한다.
지역 특성을 고려해 엘리베이터(수직형, 경사형), 모노레일 등 여러 승강편의시설 중 최적의 방안을 검토해 도입한다.
2027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구는 마을버스와의 연결을 통해 까치산역 접근성도 개선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앞으로 이런 사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구 전체 현황을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국비 및 시비 확보 방안을 적극 검토해 이동약자의 보행 편의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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