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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신설법인 4년 만에 반등…전기·전자 제조업 기지개

2024년 구미지역 신설법인이 4년 만에 반등세를 나타내며, 지역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전기·전자 등 주력 제조업 분야의 회복세가 두드러지며,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고자본 법인 설립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구미상공회의소는 21일, NICE평가정보㈜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2024년 구미지역 신설법인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구미지역 신설법인은 총 520개 사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침체했던 창업 시장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창업 생태계가 다시금 활기를 찾고 있음을 시사한다.


월별로는 1월에만 75개 사가 설립되며 가장 많은 창업이 집중됐고,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65개 사(31.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도소매업 91개 사(17.5%), 서비스업 81개 사(15.6%), 건설업 62개 사(11.9%), 부동산업 30개 사(5.8%) 등이 뒤를 이었다.


◆ 전기·전자 업종 '견인차' 기계·금속섬유·화학도 상승세

특히 제조업 신설법인은 전년 대비 17개 사 증가한 165개 사로, 전체 증가세를 견인한 핵심 업종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내에서는 ▲전기·전자 71개 사(43.0%) ▲기계·금속 55개 사(33.3%) ▲기타 25개 사(15.2%) ▲섬유·화학 14개 사(8.5%) 등으로 구성됐다.


이는 구미의 전통적 산업 기반인 전기·전자와 기계·금속 분야가 회복세에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한편 도·소매업(-17개), 서비스업(-10개), 정보통신업(-6개) 등 일부 업종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며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 영세 창업 증가…'내실 있는 생태계 조성'이 관건

신설 제조업 법인의 자본금 분포를 살펴보면, 5000만원 이하 법인이 118개 사(71.5%)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자본금 규모가 낮은 소규모 창업이 여전히 지역 내 창업 구조의 큰 축을 이루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런데도 자본금 5000만원 이상 제조업 법인 47개 사 중 무려 30개 사(63.8%)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입지하며 산업단지 중심의 고자본 창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1공단 19개 사 ▲4공단 7개 사 ▲2·3공단 각 2개 사로 조사됐다.


구미상공회의소 심규정 경제조사팀장은 "올해 신설법인 수가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자본금 5000만원 미만의 영세 창업 증가가 지역 경제에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며 "창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위해 자금 지원뿐 아니라 기술개발, 마케팅, 유통 등 전방위적 스케일업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지역 제조업, 반등 가능성↑…정책적 연계 필요

구미시는 전자·IT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혁신과 더불어, 스마트 국가산단 조성과 연계한 기업 유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설법인 증가가 단기적 반등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창업 인프라 구축과 전략적 산업 육성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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