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박성호, 경자청)이 독일 강소기업들의 아시아 진출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자청은 지난 16일 독일 중소기업연방협회(BVMID) 대표단과 협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상호 투자·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약 700여개 독일 중소기업이 소속된 BVMID(Bundesvereinigung Mittelstand in Deutschland) 측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 내 협력 거점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추진됐다.
경자청 박성호 청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이 직접 대표단을 맞아 환영했다.
간담회는 경자청 1층 홍보관에서 경자청의 정책 방향과 주요 개발 성과 소개로 시작됐으며, 이어 부산항만공사(BPA) 신항 홍보관 투어를 통해 국내 대표 복합물류 거점 인프라를 공유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BVMID는 독일 뮌헨에 본부를 둔 민간 경제단체로 '미텔슈탄트(Mittelstand)'라 불리는 독일형 강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중추 기관이다.
기술력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유럽 경제를 견인하는 중소기업들의 성장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대표단에는 손야 코네르트-바이스 BVMID 대사,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VECTOR사 대표,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지부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함돼 산업별 협력 수요와 실제 투자 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박성호 경자청장은 환영사에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해상·항공·철도가 연결된 트라이포트(Tri-Port) 기반의 복합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아시아 진출을 노리는 유럽 중소기업에 최적의 입지"라며 "이번 방문이 유럽 강소기업들과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는 글로벌 전략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자청은 이번 교류가 단발성 방문을 넘어 실질적인 유럽계 기업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무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앞서 경자청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주한일본총영사관, 미주권 MBA 네트워크 등과도 협력하며 글로벌 투자 기반 확대 전략을 꾸준히 전개 중이다.
경자청 관계자는 "'부산진해-유럽 연계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의 하나로, 유럽형 중소기업 유치와 기술협력 모델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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