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국에 비… 장마는 미지수
10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서쪽 610㎞ 해상에서 올여름 제1호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이 열대저압부는 24시간 내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으로, 11일 밤이나 12일 새벽쯤 올여름 북서태평양 제1호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내엔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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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해안에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너울성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뉴시스 |
우딥은 마카오가 제출한 이름으로 나비를 뜻하는 광둥어 단어다.
우리나라는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인 열대저압부를 태풍으로 분류한다.
1호 열대저압부는 태풍이 된 뒤 중국 광둥성 남서부 쪽으로 상륙할 전망이다.
이후 14∼15일 중국 내륙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에 간접 영향은 있을 수 있다.
태풍이 소멸하는 시기에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제주 부근까지 확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경우 태풍이 소멸하며 풀어놓은 수증기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국내로 유입되면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기상청은 14일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비가 내리는 시점과 지역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4일 비를 기점으로 올여름 장마가 시작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중기예보상 14일 이후 20일까지 비 예보는 없다.
비가 내린 뒤 북서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와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할 가능성도 있어 기상청은 장마 시작 선언 여부를 고심 중이다.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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