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충일 연휴 기간 파업을 일시 중단했던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9일부터 다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8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9일 첫 차부터 전면파업을 재개한다.
임단협 갈등으로 지난 5일 전면파업에 나선 노조는 사측에 협상안을 요구하며 다음 날인 6일부터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준법 운행을 하는 것으로 수위를 낮췄다.
그러나 사측은 연휴 3일간 아무런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도시 근로자 생활임금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며 올해 임단협에서 연봉 8.2% 인상(4호봉 기준 월 34만원), 65세로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운영 적자 등 이유로 동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무기한 전면파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어서 사태 장기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은 전체 시내버스 기사 2,400여명 중 1,400명이다.
다만 향후 중재를 통한 협상 여지는 남겨두고 있다.
광주시는 비노조원인 나머지 1,000여명의 운전기사 등을 투입해 운행률 70%(700대)를 목표로 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파업이 장기화해 운전원 피로가 누적될 경우 임차 버스를 투입해 70% 운행률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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