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가족이나 지인 대신 풍수해·지진재해 보험에 대신 가입해 주는 '보험 선물하기'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
풍수해·지진재해 보험은 태풍, 호우,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장하는 정책성 보험으로 국가가 보험료 일부를 지원한다.
현재 DB손보, 현대해상, 삼성화재, KB손보, NH손보, 한화손보, 메리츠화재 등 7개 보험사가 이 상품을 운용 중이다.
타인의 보험을 대신 들어줄 수 있는 자동차보험 등과 달리 풍수해 보험은 당사자가 직접 가입해야 해서 고령층 등 디지털 접근이 어려운 도민은 재해 보험 사각지대로 내몰릴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경기도는 9일부터 타인이 대신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메리츠화재 상품에 도입하기로 했다.
또 공식 SNS, 아파트 미디어보드, G버스 등을 활용한 대대적인 '보험 선물하기' 캠페인도 실시한다.
아울러 타 보험사에서도 대신 보험 가입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행정안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풍수해·지진재해 보험은 재난 피해에서 도민의 삶을 지켜주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누군가를 대신해 안전을 선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도민 모두가 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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