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는 오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인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한 2025년 폭염 대응 종합계획을 세워 추진한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올여름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고, 폭염이 더 일찍 시작될 것으로 예보됐다.
폭염특보 발표 시점도 2010년대에는 7월이었으나, 최근에는 6월로 앞당겨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폭염 대응체계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기존 총괄 안전관리반, 민감 대상 지원반, 시설 안전관리반에 홍보·행사 관리반을 추가하는 등 폭염 대응 TF의 분야별 전담 기능을 보강해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지난해 고흥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드론 순찰 활동도 나주, 화순, 영암 등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기상청과 협업해 '폭염 영향예보 직접 전달 서비스'도 전 시군으로 확대했다.
이 서비스는 가족이 거주하는 지역에 폭염 주의 단계 이상이면 카카오톡 앱 메시지를 제공, 고령자가 많은 전남에서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비스는 오는 15일까지 기상청 기상 행정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농업인, 현장 근로자, 취약계층 등 3대 폭염 취약계층을 14개 유형으로 세분화해 맞춤형 안전관리를 추진한다.
재난안전도우미와 함께 민감 대상별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예찰 활동도 강화한다.
무더위쉼터를 확대 운영해 도민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그늘막, 안개 분사 시설 등 폭염 저감 시설도 올해 76개소를 신규 설치하는 등 지속해서 확충할 방침이다.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분야별 대응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주요 사업은 ▲이상수온대응지원사업 등 수산 분야 124억 원 ▲가축 폭염 피해 예방시설 지원 등 축산 분야 65억 원 ▲원예 재해 예방시설 지원 등 농업 분야 47억 원 ▲도시바람길숲 조성 등 산림 분야 372억 원 ▲복지·환경 분야 취약계층 지원 등에 54억 원 등이다.
또한 도민의 재산 피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양식수산물재해보험 143억 원, 가축재해보험 80억 원, 농작물재해보험 1,677억 원 등 재해보험 가입비도 대폭 지원한다.
강영구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기후 위기로 폭염이 일상이 된 만큼,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선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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