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일정량의 콩을 매일 먹으면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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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한 컵의 콩을 먹으면 심장과 대사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 |
연구팀은 병아리콩(chickpea)은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를, 검은콩(black bean)은 염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일상 식단에 콩을 포함하는 것이 만성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간단하고 저렴한 예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발표자로 나선 모건 스미스 연구원(박사과정)은 “당뇨 전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종종 지질 대사 손상과 만성 염증 등 증상을 보이는데, 이는 모두 심장 질환과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당뇨 전 단계(평균 공복혈당 100~125㎎/㎗, 평균 BMI 30.5±11.6㎏/㎡) 성인 72명을 무작위로 검은콩 그룹과 병아리콩 그룹, 흰쌀밥 그룹에 배정하고, 12주간 검은콩과 병아리콩을 매일 한 컵씩 섭취하도록 했다.
임상시험 기간 콜레스테롤과 염증, 혈당을 추적하기 위해 포도당 내성 검사도 했다.
그 결과 병아리콩 섭취 그룹은 총콜레스테롤이 연구 시작 시점에 200.4㎎/㎗에서 12주에 185.8㎎/㎗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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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콩은 많은 건강상 이점을 자랑한다. 게티이미지뱅크 |
스미스 연구원은 “이 결과는 당뇨 전 단계 성인들에게 콩 섭취의 이점을 보여주지만 사실 콩은 모든 사람에게 좋다”며 “이 연구가 심장병과 당뇨병 예방에 중점을 둔 보건 프로그램이나 의료진 등에 식생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조림과 건조, 냉동 등 어떤 형태든 콩을 섭취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유명 장수 연구가가 콩의 효능을 강조했다.
장수 비결을 20년 동안 연구해 ‘장수 연구가’로 불리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연구원 댄 뷰트너(Dan Buettner)는 “콩은 전 세계 모든 장수 식단의 초석”이라며 “복합 탄수화물과 단백질, 섬유질이 풍부한 콩은 궁극의 장수식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콩 한 컵을 먹으면 수명이 4년 더 늘어난다고 한다”며 “어떤 보충제도 그럴 수 없다”고 했다.
실제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팀이 미국 성인 4만4000여 명의 국민건강 영양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밝힌 바에 따르면 매일 1인분의 콩을 섭취하면 식사 질 점수가 16%, 2인분을 섭취하면 20% 높아진다.
식사 질 점수의 상승은 장수 가능성 상승을 의미한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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