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이번 선거가 민생의 피폐와 국가적 불안을 가중한 지난 수개월의 혼돈과 극단적인 사회적 분열을 넘어, 대내외 위기를 돌파할 재도약의 전기로 기록되길 기대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4일 논평을 통해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철저한 국익 중심 외교를 통해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등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질서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약화된 수출 경쟁력을 되살리고,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무너진 내수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우리 경제의 선도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최선의 방편으로서 국부의 원천이자 국가 경제의 핵심인 기업의 활력을 빠르게 제고함으로써 첨단과 전통 산업을 아우르는 강건한 혁신의 거점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견련은 이어 "정부와 기업은 더이상 상호 배타적인 존재가 아닌 현재와 미래 세대를 폭넓게 아우르는 장기적 국가 발전의 긴밀한 파트너"라며 "기업 경영의 지속성과 예측가능성, 시장 역동성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위에 구체적인 실천의 시너지를 도출하는 데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중견련은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과 AI를 효과적으로 접목해 자동차, 반도체 등 경쟁력 우위 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ICT, 제약·바이오 등 첨단 분야는 물론, K-콘텐츠와 서비스·유통에 이르는 산업 전반의 총체적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지와 처벌의 고질적 인식을 벗어나 도전을 촉진하는 합리적인 선진국형 법·제도·규제 환경을 조성, 혁신의 주체인 기업의 창의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견기업계는 실용과 소통을 강조해 온 이재명 대통령의 철학과 신념에 대한 신뢰와 기대 아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축적된 경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연구개발과 해외 시장 개척,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발전의 지평을 크게 확장함으로써 대한민국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주어진 소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