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경찰서가 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사이버 도박과 딥페이크 등 디지털 범죄 예방에 나섰다.

구미경찰서(서장 김동욱)는 2일 금오공업고등학교에서 1학년 신입생 152명을 대상으로 사이버 범죄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고등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 중인 신입생들이 각종 디지털 범죄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교육은 총 1학년 10개 학급을 두 반씩 묶어 5개 교실에서 동시 진행됐으며, 각 교실에는 학교전담경찰관(SPO) 5명이 직접 들어가 '학생 눈높이'에 맞춘 밀도 높은 맞춤형 강의를 펼쳤다.
SPO들은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사이버 도박과 딥페이크 범죄의 실태와 위험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사이버 도박의 경우 "단순한 호기심이 중독으로 이어져 학업은 물론 일상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딥페이크 관련해서는 "인공지능을 악용한 영상 조작은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윤리의식과 책임감을 함께 강조하며, 학생들이 건강한 디지털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구미경찰서와 금오공고는 앞으로도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범죄예방 교육과 정보 공유를 통해 촘촘한 학교 안전망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동욱 구미경찰서장은 "1학년 1학기 중반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해 나가면서도 각종 유혹과 갈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시기"라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건강한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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