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확대… 디지털화 되기도
‘기계전사109’, ‘언플러그드 보이’ 등 1990년대 등장했던 한국만화 역작이 다시 독자를 만나고 있다.
29일 만화계에 따르면 가장 최근 복간된 추억의 만화는 1989년 12월부터 만화 잡지 아이큐점프에서 연재됐던 ‘기계전사109’다.
기계와 인간의 대립을 소재로 한 한국형 SF 만화다.
당시 민주화 운동과 노동 운동 등을 사이보그 해방 전선의 투쟁에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준범 작가는 이 만화로 1994년 한국만화가협회 신인상을 받고, 이듬해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한국 대표 작가 30인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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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복간된 1990년대 인기 만화 ‘기계전사109’(왼쪽 사진)와 ‘언플러그드 보이’. 교보문고 제공 |
기존 시리즈의 파생작에 해당하는 ‘인조반려인간’을 통해 인간과 기계의 경계, 인간의 본질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이 만화 팬이었던 장성진 중앙대 교수가 출판사에 복간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돼 되살아났다.
엄청난 팬덤을 확보했던 천계영 작가의 ‘언플러그드 보이’도 28년 만에 복간됐다.
자유로우면서도 위태한 10대 소년 강현겸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의 성장을 그려낸 인기 순정만화로, 1997년 만화 잡지 ‘윙크’에서 연재됐다.
문학동네는 ‘언플러그드 보이’를 시작으로 ‘오디션’, ‘DVD’ 등 천 작가 대표 만화를 잇달아 복간할 예정이다.
재담미디어의 웹툰·만화 플랫폼 쇼츠(shortz)에서는 과거 만화들을 디지털 버전으로 되살려 선보이고 있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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