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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버스부터 자율주차 로봇까지…‘2025 수원 ITS 아태총회’ 30일 폐막 [오상도의 경기유랑]

기술과 사회의 조화…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초연결 도시 밑거름”…ITS의 ‘아시안게임’
ITS가 제시하는 ‘미래 사회’…1만여명 참여
이재준 시장, “ITS 새로운 미래 여는 밑거름”


2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1층 전시장. 납작한 직사각형 모양의 로봇 2대가 전시된 차량의 바퀴 폭을 측정하고 로봇 팔을 뻗었다.
네 바퀴가 로봇들에 올려진 차량은 미끄러지듯 사선으로 움직이더니 곧바로 직사각형의 주차구역에 들어갔다.
이 자율주행 주차 로봇을 개발한 회사 관계자는 “100대가 주차 가능한 공간에 130대까지 주차하도록 공간 효율성을 높여주는 장비”라고 소개했다.

수원 광교호수공원에서 펼쳐진 ‘2025 수원 ITS 아태총회’ 드론아트쇼. 수원시 제공
또 다른 전시부스에선 초저지연 통신을 활용한 원격주행 시스템 시연이 이뤄졌다.
이곳에서 30㎞ 이상 떨어진 서울대 시흥캠퍼스의 자율주행 전용 시험장에 있는 차량을 직접 운전하는 것이다.
개발사 관계자는 “렌터카 반납이나 항만 물류 운송 등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날 열린 ‘모빌리티의 미래를 향한 비전’ 강연에선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이 자율주행 기술 및 로봇 기반의 신산업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장 소장은 “미래 모빌리티는 자율성과 능동성을 갖춘 에이전틱 인공지능(AI)과 실제 행동을 통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피지컬 AI가 결합한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며 라이프 스타일의 혁신을 전망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28일 ‘2025 수원 ITS 아태총회’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기술과 사회가 조화를 이룬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는 도래할까. 영화처럼 AI와 로봇이 인간에 도전하거나 핵무기와 같은 새로운 위험이 닥치는 건 아닐까.

‘초연결 도시’를 주제로 28일 개막한 ‘2025 수원 지능형 교통체계(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아태총회’가 이 같은 질문에 답을 던지고 30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수원시에 따르면 아태총회가 한국에서 열린 건 2002년 서울 아태총회 이후 23년 만이다.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와 수원시가 공동 주최했다.

ITS 분야의 아시안게임으로 불리는 아태총회는 1996년 일본 도쿄에서 시작해 ITS 세계 총회가 아태 지역에서 열리는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렸다.


이번 총회에는 말레이시아, 네팔, 캄보디아, 몽골,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12개국 장·차관급 인사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30여개국 전문가와 국내 ITS 관련 산·학·연 관계자,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5 수원 ITS 아태총회’ 개막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28일 개막식에서 이재준 시장은 “수원시는 한국 ITS 태동기였던 1997년 신호제어 시스템과 교통정보 수집 시스템을 설치하며 지방정부 스스로 ITS를 도입했다”면서 “ITS 도시 수원에서 나눈 지식과 경험이 ITS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귀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개막일 오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각국의 ITS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네마냐 그르비치 주한세르비아 대사 등 귀빈들은 컨벤션센터 앞 자율주행 버스를 시승하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들은 함께 체험에 나선 김현수 수원시 제1부시장에게 자율주행 기술에 관해 물으며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열린 특별 학술 세션 ‘오픈 더 넥스트: 모빌리티 혁신 10년, 그리고 미래’에선 카카오모빌리티의 류긍선 대표가 참석해 자율주행 등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류 대표는 강연에서 “자율주행 기술은 유럽 산업혁명의 증기기관차에 비견될 정도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 수원 ITS 아태총회’에서 시승행사가 이뤄진 자율주행 버스 내부. 수원시 제공
이날 저녁에는 광교호수공원을 배경으로 드론 쇼가 열렸다.
1200대의 드론이 하늘을 수놓으며 시민들의 환호성을 유도했다.
29일 오후 6시에는 컨벤션홀 1+2에서 공식 환송연인 갈라 디너가 개최되며 행사의 마무리를 준비했다.

이번 총회에선 공식 행사 외에 학술 세션, 전시회·비즈니스 상담회, 기술 시찰·시연 등이 진행됐다.
1층 전시장에서는 국내외 ITS 관련 기관·업체에서 175개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원격주행 시스템, 미래형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전시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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