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글로벌 항만 정책 논의에 적극 참여하며 '국제 항만 경영' 강화에 나섰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21일과 23일 유럽 주요 국제기구 및 협의체를 잇달아 방문하고 디지털 전환과 탈탄소화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알렸다.
먼저 독일 함부르크에서는 국제항만협회(IAPH) 총재이자 함부르크항만공사 사장인 옌스 마이어와 면담을 갖고, 항만 디지털화 관련 협력을 논의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자체 구축한 포트커뮤니티시스템(PCS)이 세계은행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체인포트(chainPORT) 등 국제 협의체 활동에도 참여하며 실무 경험을 축적해왔다.
이번 면담에서 IAPH 내 데이터 협력위원회(DCC) 활동 강화를 비롯해 항만 사이버보안, 개도국 디지털 전환 지원,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운 디지털 정책과의 연계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어 방문한 런던 IMO 본부에서는 환경국 하이커 데김 국장, 기술협력국 조스 마테이컬 국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해운·항만 부문 탈탄소화 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부산항만공사는 LNG·메탄올 등 차세대 연료 기반의 벙커링 인프라 구축 현황을 소개하고 개도국 대상 기술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IMO의 탄소세 도입 결정에 따라 항만 역시 감축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는 인식도 확인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국제기구와의 이번 협력은 부산항이 해운·항만 분야 글로벌 의제 형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디지털화, 탈탄소화 등 국제 이슈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항만사회와의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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