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지난 17일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와 관련해 현장 중심의 대응으로 주민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광산구는 화재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17일부터 20일까지 화재 현장을 오가며 대응을 지휘했다.

구는 굴삭기 18대, 살수차 6대 등 중장비를 동원해 소방 당국을 지원하고, 황룡강 오염 방지 조치를 병행했다.
문자 안내를 통해 화재 상황과 행동 요령도 안내했다.
연기와 냄새로 인한 주민 피해에 대응해 임시대피소도 운영했다.
1차 대피소(광주여대 체육관)에는 186세대 335명이 머물렀고, 현재는 하남다누리센터에 2차 대피소가 운영 중이다.
전세버스 12대를 투입해 주민 이동을 도왔고, 구호 물품 370세트와 식사 등을 제공했다.
보건소에는 의료상담 창구를 마련했고, 공무원들은 마스크 5만4,570개를 배부하고 아파트와 상가를 돌며 대피 안내와 심리 상담을 지원했다.

광산구는 지난 19일부터 금호타이어와 함께 피해 현황 조사를 진행 중이며, 24일까지 9,610건(5,957명)의 피해가 접수됐다.
금호타이어는 22일부터 2,700여 명에 대한 보상 절차에 착수했다.
광산구는 금호타이어에 피해 보상 계획과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고, 공장 정상화 협력도 논의했다.
정부에는 특별재난지역 및 고용위기지역 지정,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했다.
박 구청장은 "화마에 맞서 싸운 소방 당국과 현장을 지킨 공직자들이야말로 주민 생명을 지킨 영웅이다"며 "광산구는 끝까지 피해 복구와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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