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매드 프라이드(Mad Pride)' 경남 행사가 세계 조현병의 날을 이틀 앞둔 22일 창원시 성산구 정우상가 앞에서 열렸다.
1993년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된 매드 프라이드는 영어 단어 '매드(Mad)'와 '프라이드(Pride)'가 합쳐진 말로 '미친 존재감'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정신질환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때 사용하는 '미쳤다'는 뜻의 영단어 '매드(Mad)'에 다른 의미를 부여해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당사자들의 권리를 강화하고자 하는 뜻이 담겼다.
경남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경남지역 22개 장애인단체는 정우상가에서 '자유에 미치다!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로!'란 주제로 행사를 열고 창원시청 앞 광장을 한 바퀴 돌며 도보 행진을 벌였다.
단체는 "조현병은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뜻을 지닌 질환"이라며 "뇌의 신경계 혹은 마음의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아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기지만 치료를 통해 신경계와 마음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행진 선두에는 매드 프라이드 현수막과 침대, 휠체어가 앞장섰으며 행진 후 정우상가에서 색색의 풍선을 불어 흔드는 사진, 영상을 촬영하는 것으로 집회를 마쳤다.
이날 단체는 "정신질환과 정신장애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사회적 낙인을 거부하고 모든 사람이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를 가진 존재임을 천명한다"라고 강조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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