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내 인사위원회 개최 전망
충남 천안시의회 사무국 직원 승진 인사를 두고 의장과 사무국(인사위원회)갈등이 5개월만에 봉합될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던 천안시의회 소속 공무원 A씨가 21일 이를 철회한 것으로22일 확인됐다.
A씨는 사무국장을 인사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안)에 5급 승진대상자로 포함된 인물이다.
전날 A씨는 김행금 천안시의장과 면담을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는 의회 사무국장도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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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 |
이후 5일 만에 의장과 면담이 이루어졌고, 면담 직후 진정서를 철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올 초부터 이어져 온 인사 갈등이 해소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낳고 있다.
A씨는 “의장 면담 직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한 진정서를 철회한 건 사실”이라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아 말씀드릴 내용이 없지만,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규운 의회 사무국장은 “항간에 이전 인사위원회 심의·의결 결과를 없었던 것으로 하고 다시 인사위를 연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하반기 정기인사를 위해서는 이달 말까지 누적된 인사 요인들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인사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인사위원회가 심의·의결한 인사안에 대해 5개월째 결재를 미루고 감사원에 부패행위 조사청구를 하는 등 파행이 계속됐다.
이 같은 인사 파행은 김 의장 뿐 아니라, 천안지역 특정 고등학교 카르텔이 촉발한 것이라는 비난 여론도 있다.
인사 갈등이 계속되면서 후반기 정기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됐다.
전반기 정기인사안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후반기 정기인사 후보자명부를 작성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김 의장이 5급 승진 대상자 인사안 결재를 미루면서, 6~8급 후속 인사도 덩달아 미뤄졌다.
5~8급까지 8명이 승진을 못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1월 기준 의회 사무국 직원이 39명인 점을 감안하면 20%에 달하는 수치다.
이달 말까지 후반기 정기인사에 대한 승진후보자명부를 확정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 이전에 전반기 인사 문제는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규운 의회 사무국장은 “명예퇴직으로 공석이 된 비서실장 자리도 채워야 하고, 이런저런 인사 요인이 있는 만큼, 이달 안에 인사위원회를 열어 후반기 정기인사에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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