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도개면에 위치한 우리 밀 전문 제분공장에서 경북 최초로 개발된 식빵 전용 밀가루 '구미밀가리(T55, 1등급)'가 오는 27일 공식 출시된다.

이번 제품은 프랑스 제빵용 밀가루의 등급 체계를 벤치마킹해 만든 'T55' 규격으로, 우리 밀 두 품종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풍미와 식감에서 프랑스산 밀가루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미시와 지역 농업인단체, 소상공인이 함께 만든 공동 브랜드 '구미밀가리'는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밀을 구미의 제분 시설에서 가공해 공급하는 구조로, '슬로푸드(Slow Food), 구미, 그린(Green)' 철학을 바탕으로 거북이 형상의 로고를 상징으로 삼았다.
제품은 6월 2일부터 금오산 로컬푸드 직매장과 도개·해평 하나로마트에서 1kg 기준 4500원에 판매되며, 시는 향후 유통망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안전한 먹거리…지역경제도 살린다
구미밀가리는 ▲안전성 ▲신선한 유통 ▲환경 보호 ▲지역경제 활성화 등 4대 가치를 핵심에 두고 있다.
국내 생산과정에서 농약과 방부제 사용을 철저히 제한하고, 저장·운송 과정에서도 화학 처리를 최소화해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외국산 밀과 비교해 운송 거리가 짧아 신선도가 높으며, 글루텐 함량이 낮아 소화가 쉽고, 고소하면서 담백한 풍미가 특징이다.
특히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와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의 수요에 부합하는 장점을 지녔다.
또한 지역 농가에서는 밀 재배 시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이며, 토양 생태계 보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는 구미밀가리를 통해 식량 자급률 제고와 지속가능한 농업 기반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 지역 제과점 9곳서 할인행사…방문객 대상 홍보 병행
구미시는 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지역 제과점 9곳과 함께 구미밀가리 100% 식빵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는 해당 제과점에서 식빵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시민과 2025 아시아 육상경기선수권대회 방문객을 대상으로 지역 농특산물 홍보도 함께 추진한다.
참여 제과점은 ▲최권수베이커리(금오산로 192) ▲착한 빵집(신비로 95) ▲케익하우스밀레(상사동로24길 4) ▲빵집 이야기(문장로 133) ▲서정광과자점(들성로 257) ▲빵 소리(원남로 9) ▲오베론과자점(신비로 6) ▲빵 더하기 케이크 사랑(옥계동 540 대백상가 16) ▲벙글다(송정대로 108) 등 총 9곳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밀가리는 단순한 지역 농산물을 넘어, 식량 대전환을 준비하는 구미의 새로운 녹색 특산품"이라며 "건강한 먹거리와 지속가능한 농업이 시민의 선택을 통해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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