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은 21일 전남교육청안전체험학습장에서 도내 직업계고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77명을 대상으로 실습 중심의 현장 안전체험학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학습은 화재, 지진, 심폐소생술 등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체험엔 목포여상고, 구림공고, 한국말산업고, 전남생명과학고, 완도수산고 등 5개 직업계고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4개 조로 나뉘어 ▲화재 진압·대피 요령 ▲심폐소생술(CPR)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지진 발생 시 대처 요령 ▲교통안전 수칙 등 학교안전교육 7개 영역에 걸쳐 실습 위주의 교육을 체험했다.
특히, 실습을 해 직접 몸으로 익히는 방식으로 구성해 참가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쿠바 출신의 목포여상고 재학생 비아트리즈(Biatriz)는 "지진이나 화재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는데, 오늘 배운 내용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4월, 외국인 유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국어 맞춤형 안전 리플릿을 5개 언어로 제작·배포해 학교별로 활용하도록 했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이번 안전 체험학습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모든 학생이 다양한 위험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안전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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