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신규 원전 건설계약을 앞두고 체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하며 현지 주민들에게 친숙한 기업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프라하에서 열리고 있는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제'를 공식 후원하고, 박지원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14일 밝혔다.
프라하의 봄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1주년을 기념해 1946년 시작된 유서 깊은 행사로 유럽에서 손꼽히는 클래식 음악축제다.
올해로 80회를 맞은 이 음악제에는 6월 3일까지 프라하 전역에서 열리며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및 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는 박지원 회장을 비롯해 정연인 부회장, 김종두 원자력BG장 등이 참석해 체코 주요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다지는 기회로 삼았다.
체코에 유럽 법인을 두고 있는 두산밥캣 스캇박 부회장도 참석했다.
박 회장은 지난 12일 스메타나홀에서 열린 음악제 개막공연 전 리셉션에서 페트르 파벨 대통령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사업 협력을 넘어, 체코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는 진정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취지로 프라하의 봄 후원을 결정했다"면서 "이번 후원을 계기로 두산이 체코 지역사회의 신뢰받는 기업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팀코리아' 일원으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주요 원전 주기기를 공급할 예정이며, 증기터빈 등 제작은 체코 현지의 두산스코다파워가 맡을 계획이다.
아주경제=이나경 기자 nak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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