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8년 개관 후 토스카니니, 클라우디오 아바도, 리카르도 무티, 다니엘 바렌보임 등 당대 최고 지휘자가 맡아온 영예의 자리다.
특히 비 이탈리아 국적 지휘자가 음악감독이 되는 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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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오페라 극장으로 손꼽히는 라 스칼라 극장 신임 음악감독에 선임된 마에스트로 정명훈. 세계일보 자료사진 |
정 내정자의 임기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다.
라 스칼라 247년 역사상 비 이탈리아 국적 음악감독은 최초다.
라 스칼라는 파리 오페라 극장, 빈 국립 오페라 극장과 함께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으로 손꼽힌다.
‘오페라의 성지’로서 베르디의 나부코(1842)와 푸치니의 나비부인(1904) 등 수많은 명작이 이곳에서 초연됐다.
정명훈은 1989년 이래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정기적으로 지휘하며 오랜 기간 협력해 왔다.
특히 2023년에는 라 스칼라의 관현악 단체인 필하모니카 델라 스칼라로부터 역대 첫 명예지휘자(Direttore Emerito)로 추대된 바 있다.
1974년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공동 2위를 차지하며 피아니스트로서 세계에 이름을 알린 정명훈은 1978년 미국 LA 필하모닉의 부지휘자로 발탁되면서 본격적인 지휘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1980년대부터 유럽 무대로 진출한 정명훈은 1989년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현 파리 국립오페라)의 음악감독에 올랐다.
이후 프랑스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음악감독과 서울시립교향악단 등을 이끌며 수많은 무대에서 영감과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로 콘서트홀을 장악한 마에스트로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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