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도 울산의 기원인 고대 문화유산 ‘달천철장’과 조선의 제철산업을 주제로 한 ‘울산쇠부리축제’는 9일부터 11일까지 달천철장과 북구청 일원에서 개최된다.
![]() |
조선시대 쇳물빼기 기술인 쇠부리 복원 실험을 하는 모습. 울산 북구 제공 |
‘세종실록 지리지’에서는 달천철장에서 세공(해마다 지방에서 나라에 바치던 공물)으로 생철 1만2500근을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세종실록지리지’에서 철장이 있었다고 언급된 경주, 안동, 영덕, 합천 등지에서 바친 철 중 가장 많은 양이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축제는 ‘달구고! 두드리고! 피어오르다!’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축제에선 조선시대 ‘쇳물빼기’ 기술인 쇠부리기술 재연과 쇠부리를 할 때 부르던 노동요인 쇠부리소리 시연을 볼 수 있다.
대장간에서는 직접 쇠를 두드리고 다뤄볼 수 있고, 버려진 캔을 재활용해보는 ‘아이캔키트’ 체험, 친환경 굿즈를 만드는 ‘지구놀이터’ 등이 진행된다.
‘타악페스타 두드리’, 지역 청년 뮤지션들의 음악극 ‘꿈부리 콘서트’, 시민콘서트 등 풍성한 공연도 마련된다.
![]() |
봄꽃이 만개한 태화강국가정원의 모습. 울산시 제공 |
2만8000㎡ 정원에 꽃양귀비와 작약,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등 5종 6000만 송이의 봄꽃을 만날 수 있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가 설계하고 조성한 ‘자연주의 정원’은 볼만하다.
축제 기간 ‘우리가족 정원 만들기 체험’, 새내기 정원사 경진대회, 나는야 꼬마 정원사 등 정원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반려식물의 건강상태도 알아볼 수 있다.
산림청과 울산시가 함께 운영하는 ‘이동형 반려식물 진료소’에서다.
식물 전문가들이 집에서 키우던 반려식물을 진찰하고 치료해준다.
정원 내 소풍마당에선 목공예 체험, 반려수목 입양, 꽃다발 만들기, 텃밭정원에서 생산된 허브를 활용한 요리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어린이 창작 인형극 ‘오즈의 마법사’, 마술쇼, 기타 공연, 댄스공연 등등은 흥을 돋운다.
달콤 짭쪼롬한 ‘언양불고기’ 등을 내세운 ‘울산축협 한우축제’는 16∼18일 태화강 남구둔치 일원에서 개최된다.
한우구이를 맛보고, 한우요리 비법교실, 가수들의 축하공연, 어린이 놀이터 등이 마련된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