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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력수요, 원전 130기 규모 폭증...K-일렉트릭 르네상스 기대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효성중공업]
'전기 먹는 하마'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 개막하면서 주요 시장인 미국 내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국내 일렉트릭(전력기기) 산업이 슈퍼 사이클에 올라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미국 내 노후 전력망과 장비 교체가 시급한 가운데 미·중 갈등도 첨예해지면서 고품질 전력기기 제작 역량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7일 에너지 컨설팅 업체 그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력 수요는 향후 5년간 128GW(기가와트)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 예측치보다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원전 128기 규모의 발전 용량과 맞먹는다.
AI용 데이터센터 건립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필요 전력도 덩달아 증가하는 양상이다.
미국은 급증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노후 전력망 교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도 분주해졌다.
 중·대형 변압기, 차단기, 개폐기, 전력반도체 부품 등 전력기기 전반에 대한 발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중 갈등 여파로 중국산 전력기기 반입이 어려워지면서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을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는 미국 현지에 생산 시설을 갖춘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이 꼽힌다.
실제 3사 모두 올해 1분기 북미 시장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7% 증가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LS일렉트릭은 전력사업 부문 북미 매출 비중이 지난 2023년 13%에서 올해 1분기 24%로 수직 상승했다.
 효성중공업 역시 북미·인도 등 마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영업이익률(12.3%)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미국에 생산 공장을 짓지 못한 중견·중소 전력기기 업체들도 낙수 효과에 미소를 짓고 있다.
대형 변압기를 생산하는 일진전기가 대표적이다.
현재 일진전기의 해외 수주 잔고 중 미국 비중은 40%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전력기기 수요 확대 규모가 워낙 크고 빠르다"며 "공급자 우위인 시장인 데다, 한국 기업들이 어느 정도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어 상호 관세 타격도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이나경 기자 nak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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