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6일 천주교광주대교구 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지사는 "가난한 자의 벗이자, 세계인의 영적 등불이셨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온 전남도민과 함께 깊이 애도드린다"며 "교황님의 고귀한 유산을 이어, 가장 약한 이들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해 도민 모두가 행복한 사랑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분향 이후 김영록 지사는 옥현진 대주교(광주대교구장)와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난한 이에 대한 사랑 정신과 평화 메시지, 전남도와의 인연과 나아갈 길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 방한해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과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2021년 김대중평화회의 때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를 했으며, 지난해 제주항공 참사 때도 위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옥 대주교는 제주항공 참사 사후 (특별법 등) 수습 상황과,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등 전남 현안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악과 불의와 싸웠지만, 항상 태도는 온화하고 유머가 있으면서도 권위를 가지고 힘으로 내리는 게 아니라 섬김의 리더십을 보여주셨다"며 "정치인도 도민과 국민을 위해 편안하게 혜택을 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고 봉사를 하는 등 좋은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남에 많은 관심을 갖고, 특히 제주항공 참사 때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아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는 등 이웃사랑 마음으로 더 나은 지역공동체를 만드는데 기여해온 광주대교구의 역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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