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도민 36% 교통복지 혜택”
김광수 교육감 “교통복지 사각지대 해소 기대”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청소년 대중교통 전면 무료화를 시행한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23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따뜻하고 행복한 교통·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이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도의회 정례회에서 강경문 의원이 제안한 ‘청소년 버스요금 무료화’ 논의를 시작으로, 도-의회-교육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한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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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형 전기버스. |
협약에 따라 8월부터 도내 13~18세 청소년 4만2536명(2025년 3월 말 기준)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중·고등학생이 등·하교 시간대에 한정해 통학교통비를 지원받았으나, 이제는 학교 밖 청소년을 포함한 모든 청소년으로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특히 기존 통학 거리 1.5㎞ 이상 학생에게 등교 일수에 따라 학기별로 보호자 계좌에 현금으로 지원하던 방식에서 모든 청소년의 노선버스 이용요금을 전면 면제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교육청은 중·고등학생 통학 무료화를 위해 80억원을, 도는 통학 외 버스이용과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위해 15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관련 조례도 개정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청소년 버스 무료화 사업은 도-의회-교육청이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이제 어르신과 어린이에 이어 청소년들까지 포함해 제주도민의 36%, 약 25만명이 버스 요금을 면제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포함함으로써 교통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학부모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고 탄소중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청소년의 교육·문화활동 참여 확대와 교통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긍정적인 효과는 물론 청소년들에게 ‘학교 가는 길, 더 가볍게’를 넘어 ‘삶의 기회를 더 넓게’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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